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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안' 공고엔 넣고 계약엔 빼고 다시 개인에게 전가...천안시 행복콜센터 수상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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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수 기자
기사입력 2021-06-29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지난 4년간 약 50억원(연평균 12억4천만원)의 시민혈세가 투입된 천안시 행복콜센터가 지난 2019년 체결한 계약에 업체에 수천만원에 상응한는 특혜를 제공한 의혹과 함께, 그 손실을 운수종사자에게 떠넘긴 행태가 드러나면서, 행복콜센터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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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행복콜센터는 최근 1447명의 행복콜 회원들에게 '자부담차량 4만원으로 차량내 블루투스를 장착하도록 하는 공문(위 그림)을 발송했다. 기한은 2020년 6월 10일. 말이 협조요청이지 이를 장착하지 않으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반강제적인 공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장착이유는 '콜 수락 시 차내 빈차등이 예약으로 전환되어 콜을 호출한 시민에게 편리하도록 기능을 부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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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와 동일하다고 할 수있는 비슷한 제안문구가 2019년 행복콜센터에서 실시한 입찰공고문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조달청 입찰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해 '천안시행복콜 앱택시 및 지능형 전화콜센터 시스템 임차 및 운영용역' 제하의 입찰제안서(아직도 나라장터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음) 세부내용 중 배차시스템 항목에는 '콜 수락여부에 따라 빈 차등, 예약표출 외부로 상태표시 기능 제공(현재 개발한 스마트폰 앱에서 지원X'라고, 이번에 자부담 4만원으로 설치하라는 것과 동일한 기능의 제안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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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4개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결과 위 제안요청서를 다 반영한 제안서(이는 천안시 정보비공개로 확인은 안 됐지만, 행복콜센터 관계자가 뉴스파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밝혔음)와 함께 1억 6502만 7120원을 써낸 주식회사 엔포시스템이 낙찰됐다.

 

문제는 낙찰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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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같이 낙찰 이후 진행된 계약에 따른 과업지시서 중 똑같은 항목에는 앞서 공고문에 포함돼 있던 
'콜 수락여부에 따라 빈 차등, 예약표출 외부로 상태표시 기능 제공(현재 개발한 스마트폰 앱에서 지원X' 문구 대신에 '콜 요청 및 처리현황, 배차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함'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었으며, 결국 실제 용역에서도 콜 수락여부에 따라 빈 차등, 예약표출 외부로 상태표시가 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블루투수 장착'은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당초 입찰 당시 하기로 했던 과업내용 중 일부과업이 제외된다면 당연히 계약금액에서 그에 상당한 금액을 감액했어야 함에도, 본 용역계약에서는 위와 같은 기능의 과업을 제외시키면서도 지급한 금액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결국 해당 업체에서는 그만큼의 부당이득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행복콜센터는 그만큼의 세금을 낭비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공고에는 들어가 있던 블루투수 장착이 실제 용역계약에서는 사라졌다가, 다시 4만원의 자부담으로 설치하라고 운수종사자에게 공문을 발송한 아리송한 행태를 두고 운수종사자들은 물만과 함께 의혹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입찰 공고 당시 포함됐던 블루투스 설치를 삭제하면서도 아무런 감액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이번에 대당 4만원의 자부담으로 설치하라고 1447명에게 발송한 공문을 근거로 계산하면 해당 업체에 5788만원의 특혜를 제공한 결과가 나온다.

 

이와 관련 행복콜센터 관계자는 "공고문에 블루투스 장착이 포함돼 있고, 해당 업체에서 제안할 때 블루투스 장착도 포함돼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이후 특정 장치가 없는 차량에 대해 블루투스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대당 50여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사회를 통해 해당 장치의 장착을 제외하기로 결정하고 조달청에도 통보해서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조달청 관계자는 "특별한 경우 공고문의 제안내용 일부가 추가될 수도 있고 제외될 수도 있지만, 제외될 경우 그에 상당한 감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카카오택시 등 간편한 콜제도가 운영되면서 그렇잖아도 투입되는 시민혈세에 비해 시민만족도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낳고 있는 행복콜센터의 폐지 주장에 더해, 블루투수 장착 등 업체입찰 과정에 특혜제공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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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상돈 천안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투입되는 혈세투입에 비해 시민만족도 및 효율에 있어서는 그리 좋지 않은 행복콜센터의 존치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근본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한 바 있어, 향후 '세금먹는 하마'란 평을 듣고 있는 행복콜센터의 폐지여부에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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