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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이재갑 교수 "기사를 보면 어떨 때는 잘 안되길 바라는 건가 생각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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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 기자
기사입력 2020-12-17

▲     ©뉴스파고

  

[뉴스파고=신재환 기자] 코로나19 백신확보와 관련한 17일 김종인 위원장의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이 나오고, 이에 동조하는 언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인 한림대학교 이재갑 부교수가 뼈대리는 지적을 내놓으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장에서 “백신과 관련, 대통령은 지난 3월 백신 개발을 공언했는데 백신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보고해야 한다”며 “미국, 영국 등은 이미 접종을 시작했는데 우리는 백신 개발도, 구매도 제대로 안 되는지 국민적인 궁금증에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이날 회의에서 “백신이 준비돼 있다고 하더니 다른 나라들이 접종을 시작하는데, 내년 2월, 3월을 말한다. 그것도 그때가 되면 다행이겠다”고 비꼰 바 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인 한남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부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과 이에 동조하는 언론들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교수는 "백신과 관련한 기사를 보거나 기자들과 전화통화를 하면 이 기자가 어느나라 기자인가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 백신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은 이미 백신연구 단계부터 관여했거나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선구매해서 일부 비용이 지급된 국가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나라는 백신에 대해 선구매 관련 법적근거나 예산근거도 없는 국가"라며, "게다가 신종플루 때 국산백신 개발하고 충분한 양을 생산해 놓았는데 유행이 빨리 잦아들어 준비한 백신이 남았는데 이 남은 걸 국정감사 때 공무원 징계하고 예산 과소비했다고 국회의원들이 난리친 국가"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또 "게다가 백신개발사에 재고 던져서 고생한 백신사 피해를 보게 하기도 했다. "면서, "이런 행정과 예산의 미비상황에서 4천4백만 명(분의 분량을) 확보한 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썼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앞으로 백신을 더 빨리 접종하려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가용예산도 폭 넓게 준비하고 백신 구매외의 접종시스템도 체계적으로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감염병 정책이든 백신 정책이든 그 나라가 가진 행정력과 예산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공무원들이 적극행정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가 필요한데 충분한 지원도 없이 백신도 빨리 만들고 도입도 빨리 하라고 하면 어떻게 일이 이루어지나?"라고 자문했다.

 

이 교수는 끝으로 "비난이 우선이 아니라 잘 하게 할만한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인 상황"이라며, "기사를 보면 어떨 때는 잘 안되기를 바라는건가 생각도 든다. 정신차리자. 정말 잘 해도 쉽지 않은 상황에 초는 치지 말자."고 일갈했다.

 

한편 이 교수의 게시물은 이날 17시 36분 현재 3천명에 육박하는 공감과 함께, 1200회가 넘게 공유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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