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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산대책위, "충남도의 일봉산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는 후진행정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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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수 기자
기사입력 2020-04-27

 

▲ [천안일봉산] 일봉산 개발을 반대하며 고공단식을 벌일 당시의 모습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가 24일 천안 일봉산 홍양호묘 인근 대규모 아파트 개발을 위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가결 처리한 것과 관련, 일봉산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가 '후진행정의 민낯'이라고 비난하며, 박상돈 천안시장을 향해 공약이행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는 민족의 숨결과 미래세대의 자산을 포크레인으로 까뭉개는 반시대적 작태"라며, "우리 대책위는 탄식과 함께 충청남도와 충남도문화재위원회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충청남도는 지난 세 번에 걸쳐 부결된 안건을 네 번에 결쳐 상정하며, 끝내 220만 도민의 문화적 자긍심 보다 개발 세력의 손을 들어주는 한심하고도 낯부끄러운 전근대적 후진 행정의 민낯을 드러냈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1980년대 ‘충남도 문화재자료 13호’ 홍양호묘를 지정하고서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이정표 하나 없는 것을 보면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심의 과정에서 한 번도 없었던 문화재 보호구역 내 대규모 신규 개발사업에 동의하며, 문화재 보전의 최후 보루라는 자기 임무와 소신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오점을 남겼다. 이 또한 역사는 기억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도민들은 경세지용의 실학을 잉태시킨 이계 홍양호 선생을 선양하고, 선사와 삼국,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일봉산 역사 문화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심의 중단과 보호구역 확대를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일언지하 도민의 간절한 소망은 물거품으로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또한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천안시의 일방적인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이 그 원인"이라며, "박상돈 신임 시장은 하루속히 선거 과정과 당선 후 시민과 약속한 1)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 관련 행정 절차의 중단 2) 직권에 의한 이해 지역 주민 대상 주민투표 실시 3) 공론화를 통한 시민공원 조성 방안 마련 등의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대책위는 "지금까지 해왔듯이 지역 환경과 문화 자산, 시민의 생존을 지켜내는 일에 시민과 함께 중단없이 나갈 것이며, 이에 반하는 개발 지상주의 공무원과 식견 없는 위정자가 있다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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