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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사고에 보상은 뒷짐 막말까지

피해자, "학생처럼 보이는 사람이 시술" VS 병원, "실습생 아닌 레지던트 1년 차", "그 사람(피해자) 매장시킬 것"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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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수 기자 2016-05-04

 

▲ 순천향대 천안병원, 특진의사 대신 실습생(?) 시술 의료사고 이어져     ©뉴스파고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목디스크 환자에게 특진의사가 아닌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주사를 잘못 놓는 바람에 폐에 구멍이 생기는 의료사고가 발생했지만, 보상에는 '나 몰라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병원에서는 피해를 당한 환자를 매장시키겠다는 등의 막말을 내뱉고 있어 의료기관으로서의 전문성 및 도덕성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목 디스크가 있어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1주일에 한 번 치료를 받아오던 피해자 정모씨는 “지난 25일에도 ‘4월 25일 재활의학과 오00교수 치료가 예약돼 있습니다’란 문자에 따라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도 특진 담당인 오모 교수가 아닌 레지던트가 돌아가며 주사를 놓았는데, 2주 전부터 학생처럼 보이는 사람이 와서 앉아 있었고, 레지던트가 그 사람에게 주사 놓는 방법을 알려주더니 이 날은 그 배운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주사를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주사를 맞은 자리가 아파 처음에는 파스를 붙였는데 나중에는 가슴쪽까지 아파오면서, 얼굴과 가슴까지 부어오르고, 말이 새면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면서, “다음 날 병원에 갔더니, 오모 교수가 휴진이라 다른 교수가 치료했는데, 그는 '다른 사람(레지던트) 안 시키고 본인이 직접 한다. 의료사고다.병원비는 걱정말라'면서 X-ray를 찍은 후 흉부외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흉부외과로 갔더니 기흉(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늑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라고 입원하라고 해서 그날 입원 후 지난 3일까지 시술 및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보상은 제대로 받았냐?는 질문에 정모씨는 “보상은 무슨 보상, 그냥 나가라고 하니까 퇴원했고, 억울하면 무슨 중재위원회에 가면 편하다는 말과 함께, 나중에 다시 재발하면 평생 무료로 치료해 주겠다는 말만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정모씨가 기흉을 치료받기 위해 입원해 있던 병실 벽면과 천정 사이에 거미줄(원)이 보인다.     © 뉴스파고

 

그는 또 “문제는 입원치료기간 추가되는 돈은 내가 낼테니 2인실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다른 사람은 주면서 내게는 없다고 안줬는데, 이는 의료사고라 돈도 못 받을 것 같으니까 그냥 6인실에 있다 나가라는 뜻인 것 같은데 병실에 거미줄도 있고 찝찝했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의료사고인 것은 인정하지만 학생이 주사를 놓은 것은 아니고 레지던트 1년차였다“면서, "환자와 합의가 다 끝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병원 취재 이후 정모씨는 “병원에서 합의본 것으로 해달라는 부탁을 해 왔지만, 거절하고 병원에서 알아서 하라고 했다”면서, “일체의 합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주사를 놓은 사람은 내가 볼땐 분명 학생처럼 보였다. 레지던트들은 이름표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이름표도 없었고, 꼭 학생처럼 보였고 나에게 주사를 처음 놓은 것이 확실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병원측은 4일 시술을 했다던 레지던트 1년차의 의사면허증만을 확인시키며 "시술자가 학생이 아닌 레지던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병원 관계자는 보상과 관련 “대학 병원에서는 중재위나 법원 판결이 없이는 보상이 불가능하다"면서 보상 불가론을 펼치면서도, 취재 과정에 "그 양반(피해자)이 내 선배지만 참 지저분하다.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 사람 매장시킬 것”이라고 막말을 늘어놓았다.

기사입력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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